“2024년이 AI의 가능성을 탐색한 해였고, 2025년이 인프라 구축에 광분한 해였다면, 2026년은 그 모든 투자가 ‘영업이익’이라는 숫자로 환원됨을 증명해야 하는 원년입니다.”
2026년 1월 2일, 글로벌 금융 시장은 새해의 설렘보다 냉정한 실적 검증의 칼날을 먼저 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긴장감 속에서 개막하는 CES 2026은 단순한 가전 전시회가 아닙니다. 전 산업에 스며든 AI가 어떻게 물리적 실체를 갖추고(Physical AI), 공간을 재정의하며(Spatial Computing), 기업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지 보여주는 ‘AX(AI 전환)의 실전 무대’입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삼정KPMG의 최신 프리뷰 보고서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와 그 이면의 경제적 함의를 파헤쳐 봅니다.
1. CES 2026 개요: “혁신가들의 등장”
CES 2026은 ‘혁신가들의 등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전시의 핵심은 AI 필두의 신기술이 어떻게 기업 현장과 소비자 생활의 ‘실질적 혁신’으로 이어지는지를 증명하는 데 있습니다.
- 역대급 규모: 160여 개 국가에서 4,500여 개의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며, 14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 기업은 전년도의 1,031개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입니다.
- 생태계의 확장: 기존의 가전 위주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버티컬 AI(산업 특화 AI)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엔터프라이즈 테크 등 전방위적인 산업 생태계가 전시의 주류로 자리 잡았습니다.
- 신설 카테고리: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과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부문이 새롭게 추가되어, AI의 활용 범위가 개인의 삶을 넘어 산업 현장 깊숙이 확장되었음을 시사합니다.
2. 미래 성장의 5대 이정표: 키워드로 본 기술 지형도
이번 CES를 관통하는 5대 키워드는 향후 1년간의 주도주를 결정할 강력한 힌트를 제공합니다.
① 피지컬 AI (Physical AI)
AI가 디지털 세계의 뇌를 넘어 물리적 신체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조작하는 AI 디바이스가 제조, 건설, 물류 현장에 대거 투입됩니다.
- Case : 두산로보틱스의 AI 로봇 솔루션 ‘Scan&Go’, 고레로보틱스의 자율 운반 로봇 ‘ND-3’ 등이 이 범주에 속합니다.
② 공간 컴퓨팅 (Spatial Computing)
차세대 XR(확장현실) 디바이스가 초경량·초몰입형으로 진화하며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를 허뭅니다.
- Case : 삼성전자의 ‘갤럭시 XR’은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정보 탐색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됩니다.
③ 디지털 헬스 (Digital Health)
스마트 워치를 넘어 레이더 기반 추락 감지, 지능형 수질 관리 등 일상 전반의 케어 솔루션이 강화됩니다.
- Case: 가민(Garmin)의 ‘Venu 4’, 리바이오의 ‘AQUAL Pro S’ 등 일상 밀착형 기기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④ 모빌리티 (Mobility)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역량이 차량을 넘어 산업용 장비로 확산됩니다. 고정밀 센서와 AI의 결합으로 업무 자동화가 가속화됩니다.
- Case: 최고혁신상을 받은 오시코시(Oshkosh)의 ‘JLG Boom Lift’는 산업 현장의 고위험 작업을 로봇이 대신 수행하는 미래를 보여줍니다.
⑤ 스마트홈 (Smart Home)
기기 간의 단순 연결을 넘어, AI가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맞춤형으로 조율하는 ‘공감지능’의 단계로 진입합니다.
- Case: LG전자의 투명·무선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가전이 인테리어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3. Global Strategy: 미국 테크 거인들의 시선
미국 시장의 핵심은 ‘AI 인프라 경쟁’에서 ‘수익 모델 경쟁’으로의 주도권 이동입니다.
- AMD의 반격: 리사 수 CEO는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데이터센터 리더십뿐만 아니라 AI PC와 게이밍 분야에서 AMD가 어떻게 AI 솔루션을 개인화하는지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 대항하는 강력한 ‘수익화 시나리오’가 될 것입니다.
- 빅테크의 서비스화: 구글과 아마존 역시 이번 CES에서 단순히 하드웨어를 보여주는 대신, 자신들의 대형언어모델(LLM)이 타사의 가전이나 로봇 속에서 어떻게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4. Today’s Korea: 한국 증시의 ‘나비효과’를 주목하라
이번 CES는 한국 기업들의 비중이 유독 높으며, 특히 ‘안전’과 ‘실용성’이라는 키워드에서 최고혁신상을 휩쓸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 보안과 반도체의 결합: 삼성전자는 양자 내성 암호(PQC)를 탑재한 보안 칩 ‘S3SSE2A’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AI 시대에 가장 큰 리스크인 ‘보안’을 하드웨어적으로 해결한 사례로, 향후 모바일 및 IoT 시장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 전통 산업의 AX(AI 전환): 두산로보틱스와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산업 현장의 무인화와 자동화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특히 최초로 CES에 참가하는 한국전력의 AI 기반 전력망 운영 기술은 전 세계적인 전력 수요 증가(AI 데이터센터발) 이슈와 맞물려 큰 관심을 받을 것입니다.
- 바이오와 헬스케어의 교집합: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시기적으로 겹치는 이번 CES에서는 비침습 의료기기와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이 부각됩니다.
5. Editor’s View: “기술적 상상이 실물 경제의 숫자가 되는 순간”
우리는 흔히 CES를 ‘꿈의 무대’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2026년의 투자자에게 CES는 ‘수익의 시험대’여야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화려한 외관이 아니라, 그 기기 안에 탑재된 ‘구독 모델’과 ‘솔루션 판매 가능성’입니다.
진정한 기회는 모두가 열광하는 로봇 본체보다 그 로봇에 들어가는 정밀 센서(스트라드비젼, 딥퓨전에이아이), 고성능 메모리(삼성SDI의 초고출력 배터리), 그리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보안 칩에 있을지 모릅니다.
2026년의 첫 단추를 꿰는 CES, 혁신의 소음에 눈을 가리기보다 그 기술이 가져올 부의 이동을 냉정하게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 마무리 및 함께 보면 좋은 글
🔗 [CES 공홈] https://www.ces.tech/
🔗 [CES 2026 프리뷰 : 미리보는 CES 트렌드(KPMG)] https://kpmg.com/kr/ko/insights/eri/2025/businessfocus-12041.html
“바쁜 직장인도 8분 안에 이해하는 경제 인사이트”